페이퍼리스? 스마트오피스? DRM 빠지면 서운하죠.”

페이퍼리스(Paperless), 스마트오피스 등 뜬구름 같던 이슈들이 2011년 들어 슬슬 현실화되고 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오피스는 기업의 1순위 추진과제가 됐고, 정부와 기업들이 자원 절약과 녹색 성장을 기치로 페이퍼리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시대가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파수닷컴 안혜연 부사장(사진)은 <데일리그리드>와의 인터뷰에서 “페이퍼리스나 스마트오피스 이슈는 종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파수닷컴이 매출 면에서 ‘점프업(Jump-Up)’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오피스 구축 기업, DRM 도입 문의 많아"

페이퍼리스나 스마트오피스 환경에서는 문서 보안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고, 이로 인해 파수닷컴의 주사업 영역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시장 역시 호재를 맞게 될 것이란 얘기다.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에서는 종이문서가 사라지는 대신 PC 시스템 상에서 결재, 승인 등 모든 의사결정이 진행된다. 따라서 시스템 해킹에 의한 내부문서유출의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오피스 환경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동성이 강한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기기를 분실 혹은 도난 당할 수 있으며, 여러 기기가 동시에 접속하는 와이파이(Wi-fi) 망을 통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페이퍼리스나 스마트오피스 구축을 고려하는 기업들 대부분은 내부문서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DRM 솔루션이라는 게 부 사장의 설명이다.

“최근 페이퍼리스나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로부터 DRM 도입 문의 전화가 부쩍 많아졌어요. DRM의 보안효과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죠. DRM은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문서를 암호화하여 파일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하고 문서가 외부로 불법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요. 또한 사용권한 통제, 사용내역 추적 등의 기능으로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합니다.”

파수 모바일 게이트웨이, 스마트폰 문서 실시간 제어

안 부사장은 특히 스마트오피스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도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선 일반 PC환경과 동일하게 문서 암호화나 권한제어, 사용내역추적 기능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오피스가 확산되면서 무선 환경을 지원하는 DRM, 즉 모바일 DRM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뜨겁습니다.”

파수닷컴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파수 모바일 게이트웨이’는 국내 유일한 모바일 DRM 제품이라고 한다. 이 제품은 모바일 환경에서 안전한 문서 유통을 지원하며, 일반 PC에서 암호화한 문서를 추가 변환작업 없이 모바일 환경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메일로 수신한 문서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 생성 저장된 문서에 대해서도 실시간 사용 권한 제어 및 내역 추적이 가능하다.

우수한 기능에 특수성까지 고루 갖춘 이 제품은 출시한 지 3달이 채 안됐지만 이미 금융연수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항공 등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안 부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파수 모바일 게이트웨이의 수요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 200, 문서 관리 솔루션 출시 예정

파수닷컴은 올해 문서 관리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파일 생성자, 파일 생성 날짜, 파일 편집자, 파일 편집 날짜 등 파일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일종의 ‘파일 권한관리 시스템’이다.

“파일이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구에게 전송됐는지를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면 고객들이 좋아할 거라고 확신했어요.” 안 부사장은 제품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 DRM 같은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히 파일에 대한 관리나 추적에 대한 요구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지론.

안 부사장은 제품에 대한 세부 내용은 비밀에 부쳤다. 대신 “기존 파수DRM 제품도 로그나 통계를 보여주는 기능을 일부 제공했지만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며 “올해 발표할 예정인 문서 관리 제품은 파일 라이프사이클을 손 안에 쥐고 보는 듯한 느낌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올해 페이퍼리스와 스마트오피스 등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영업에 잘 활용하고, 문서 관리 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또한 기술자 영입과 기술력 있는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시장 트렌드를 빨리 읽는 기업만이 종국엔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안 부사장의 철학. 안 부사장은 DRM을 시장 트렌드에 맞게 변형, 발전시켜나가는 동시에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조금은 힘들고 어렵겠죠. 하지만 기업은 신규 사업을 계속해서 창출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시장을 앞서나갈 수 있어요. 파수닷컴은 끊임없이 개선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걸 찾아내려는 노력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겁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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