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BS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당시 청와대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당시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두 15차례나 상황 보고를 받았다며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일축했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실시간 보고는 없었으며, 오후와 저녁에 각 한 차례씩 정호성 전 비서관이 그동안 모아둔 보고서를 받아 본 것이 전부였다.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일부러 말을 맞춘 듯 거짓 증언이 이어졌고,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은 박 전 대통령 당사자 밖에 모른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금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고, 국가 권력은 이를 덮으려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가족협의회 등은 "박근혜가 침실에서 나오기 전 10시 20분까지, 최순실이 청와대에 오기까지 4시간여와 중대본을 방문하기 전 2시간여 동안 무엇을 했는지 밝혀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가 구조 골든타임의 최후 기준점을 마지막 카톡 시간으로 보았다는 것은 해경부터 청와대까지 구조 지휘라인에서 구조 방기에 관련한 사항들을 치밀하게 은폐했을 수도 있다는 것은 암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결과는 청와대가 구조를 방기한 사실의 아주 작은 부분을 밝힌 최초의 수사 결과"라면서 철저한 보강 수사를 촉구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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