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좌)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우)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데일리그리드 = 이사야 기자]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7일 오전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한 가운데 박남춘 후보가 “진흙탕 논쟁 의도가 역력한 일방적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며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유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번의 방송토론회에서 박남춘 후보의 부실공약, 인천시정 무지(無知), 말 바꾸기 등이 드러났다”며 “시민들께서 진실한 후보, 시정을 맡길만한 후보를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공약에 대한 공개 검증도 제안한다”며 “박 후보는 내가 공약한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실현 가능 여부를 토론하고 싶다”고 했다.

또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에 대해 박 후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는 내 공약의 사업 구간이 아닌 다른 구간에 대한 것”이라며 “내 공약과 다른 내용으로 국토부에 질의해 받은 답변이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유 후보는 또 ‘내용도 모른 채 매립지 4자 합의 반대’, 이미 실시하고 있는 ‘초중고 무상급식’과 지난 4년 인천시가 유치한 투자금액보다 낮은 ‘100억 달러 투자유치 공약’ 등을 예로 들며 박 후보가 인천시정을 전혀 모른 채 선거에 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유정복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경인전철 지하화’의 실현 가능 여부를 공개검증해보자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선대위는 “사전투표가 8일과 9일 진행되는데 언제 토론회를 열자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뜬금없고 난데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후보는 토론회 제안을 빙자해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고 토론회에서 소모성 진흙탕 논쟁을 벌이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끝장토론을 제안하기 전에 지난 4년 동안 뒷걸음친 인천의 실태부터 파악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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