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국 어린이들에게 컴퓨터 접근 기회를 주기 위해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추진 중인 100달러 노트북 사업에 인텔이 참여한다.

 

이 저가 노트북은 비영리재단인 ‘모든 어린이에게 한대의 노트북을’(OLPC, One Laptop Per Child)에 의해 주로 저개발국 어린이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하기 위해 개발됐다.

 

인텔은 그동안 이 노트북이 컴퓨터가 갖춰야 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단순한 기계 덩어리에 불과하다며 비판해왔다.

 

네그로폰테 교수가 100달러 노트북을 개발하기 위해 방문하고 사업 계획을 설명했을 때도 일언지하에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인텔은 이번에 사회공헌을 위한 방법을 찾다가 OLPC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LPC의 저가 노트북 공급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인텔은 어린이용 PC인 ‘클라스메이트 PC’를 개발해 저개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익사업인 OLPC와의 사업 영역이 겹치는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100달러PC와 경쟁할 경우 비난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참여도 이런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텔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OLPC와의 제휴를 통해 100달러 노트북과 클라스메이트 PC를 함께 납품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중인 방안은 인텔의 클라스메이트는 개도국의 도시 지역을 중점으로 보급하고 대신 전력 보급이 미흡한 시골 지역에는 손잡이 발전기가 달려있는 100달러 노트북을 보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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