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동아제약이 추진하던 충청남도 당진시 ‘신규 생산공장 설립 계획’이 오너리스크 여파로 일정을 전면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5년 합덕읍 합덕인더스파크 산업단지 내 8만2213㎡ 부지에 신규공장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를 당진시와 체결한 바 있다. 공사 기간은 2020년 12월까지였으며, 1040억원의 비용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하지만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이 결국 사업 보류라는 결과를 불렀다.

동아제약은 당진 신규 공장 설립 대신 천안공장에 자동화시설 설비 추가 도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아제약 오너3세인 강정석 회장은 부친 강신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지 1년만이자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된지 2년만인 취임 첫 해 횡령과 리베이트 제공 등 혐의를 받고 8월 법정구속됐다가 그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이어 그 이듬해인 지난 6월 12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황이다.

검찰이 동아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 수사에 나선 건 2016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동아제약이 부산 지역 의약품 납품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그해 5월과 7월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듬해 1월 강 회장이 그룹 총괄 회장에 오르면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왔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강 회장을 사건 정점에 놓고 지난해 3월 검사 4명과 수사관 4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수사단을 꾸려 동아제약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수사망을 전방위적으로 넓혀 왔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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