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광모LG그룹 회장

[데일리그리드=김옥윤 기자] LG그룹이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일부 팀을 통합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박차를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유사 기능과 중복 기능을 중심으로 조정이 예상된다 하는데, 기존 지주사 인력 가운데 일부는 계열사로 전환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원 조직을 최소화하고, 사업 조직을 강화하려는 구광모 회장 생각에 따른 것으로 재계에서는 구 회장 체제가 되면서 지주사 역할과 규모에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 임직원 수는 2010년 말 72명이었으나 올해 3분기 말에는 114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파견과 지원 형태로 계열사에서 그룹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과 인원을 더하면 인력은 더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 LG에는 기획팀, 법무/준법지원팀, 비서팀, 인사팀, 전자팀, 재경팀, 통신서비스팀, CSR팀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일부 조직을 통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파견과 지원 형태 조직도 일부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방안은 다음 주 실시할 예정인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사 CEO를 지낸 원로 고문들과 수시로 만나 그룹 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구본무 회장을 보좌했던 이희범 LG상사 고문을 비롯해 강유식 전 ㈜LG 부회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구광모 회장의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받는다는 말이 나오는데 만 40세인 구 회장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만큼 그룹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원로들의 경륜과 조언을 경청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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