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임세원 교수 추모 그림 <사진 = 늘봄재활병원 문준 원장>

[데일리그리드=문다혜 기자]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가 환자에게 흉기로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8년 12월 31일 오후 5시 44분경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복도에서 임세원 교수가 담당 환자 박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임세원 교수는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2시간 뒤 사망해 안타까움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세원 교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환자는 조울증 환자로 알려지며, 당시 수개월간 방문하지 않았던 병원을 예약 없이 찾아온 상황이었다. 박씨는 임세원 교수와의 상담 도중 갑자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다.

임세원 교수 별세 소식에 의료계가 큰 슬픔에 빠진 가운데, 의료인 폭행 실상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한 매체는 지난 2018년 12월 7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실 측의 발언을 인용해 "2017년 한 해 응급의료 방해행위로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총 893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40.8%인 365건이 의료진 등에 대한 폭행 사건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이 외 피해가 없어 신고되지 않은 응급실 위급 상황이 더 많았음을 시사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한 해당 매체에 의하면 최근 전북 남원의료원 응급실에서 전문의가 눈 주위 상처 치료를 위해 방문한 환자에게 큰 피해를 입을뻔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종편TV에 이를 제보했지만 기사화되지 못해 한탄스러워했다는 후문. 그는 "의사가 폭행당해 다치는 것은 아무렇지 않고, 죽어야만 주목받겠구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2018년 12월 5일 전북 남원의료원 응급실에 눈 주위 상처 치료를 위해 방문했던 환자 A씨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엑스레이와 CT 촬영을 권유하자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의사에게 다가가 자신의 옷에 있던 칼을 휘둘렀고, 상황을 파악한 주변 직원이 그를 제압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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