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C '기분좋은 날'

[데일리그리드=문다혜 기자] 가수 김학래가 방송인 이성미와의 스캔들을 뒤늦게 해명한 사실이 알려져 시선이 모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됐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서른'에서는 이성미가 미혼모 시절 힘들었던 심경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성미는 미혼모 시절 '너무 아팠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졌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결혼을 하지 못하고 미혼모로 살다가 연예계 퇴출 위기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김학래를 향한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약 20년 넘게 이성미와의 스캔들에 침묵했던 김학래는 지난 2010년 돌연 블로그를 통해 해명글을 게재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김학래는 "대중들의 바른 재인식을 위해, 순수한 진실 규명을 위한 글"이라며 "저와 과거 스캔들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오해가 너무 많아 어느 정도의 진실 규명이 필요함을 더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학래는 "가수 김학래에 대한 대부분의 대중인식은 이러했던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사귀던 여자에게 결혼 약속 해놓고 도망간 XX놈', '임신시켜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놈', '일 저지르고 무책임하게 새 여자에게 도망간 놈', '많은 세월 동안 한 마디 해명 못하는 것이 잘못을 인정하는 가 보네' 등등. 참으로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습니다"라며 "(하지만 저는)남자답게 모든 부작용의 결과를 안고 희생적인 결단을 내렸을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학래는 이성미와 진지하게 사랑했지만 결혼은 약속한 적 없었으며, 서로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힘들게 헤어지게 됐음을 알렸다. 또한 이상미의 임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헤어진 후 약 3개월 되어갈 때쯤 통보받았습니다. 이미 이성적 감정이 정리된 입장이라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하여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학래는 자신이 20년간 침묵한 이유는 죄없이 태어난 이성미의 아이를 위해서였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아내와의 사이서 태어난 아들이 자신의 과거 일로 어린 나이에 상처를 받을까 봐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학래는 "여러분! 제 과거 사랑의 상처가 범법 행위입니까?"라며 "아픈 사랑의 상처 때문에 명예와 희생을 안고 살아온 제가 쌍방의 정확한 내용 검증도 없이 그동안 편파적인 잣대로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파렴치한으로 대중 앞에 왜곡되어 오해받아왔고 그래서 사는 것도 참고 살기 어려웠는데…저의 명예를 한 번 더 죽이는 모습이 되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김학래는 이성미와의 스캔들 해명글 말미 "20년 전 일로 더 이상의 오해와 불명예를 안고 살기 싫습니다"라며 "저는 이제 더 이상 슬프게 살기 싫습니다"라고 말하며 글을 끝맺었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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