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이자 새로운 기회로 평가받던 블록체인 시장은 이제 점차 거품이 사라지고 기존의 기반 시스템과 어떻게 결합될 것인지 귀추가 모아지는 시점이다. 이 복잡한 시장에서 최근 가장 관심 받는 기업을 꼽으라 하면 블루콘(BLUCON)을 들 수 있다. 
 

 

블루콘은 지난 12월 토큰 이코노미 대회라 불리는 CryptoFest 2018에서 비즈니스 부분 ‘최고상(Best Business Growth Award)’을 수상하고, 글로벌 핀테크 이노베이션 서밋(GFIS)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 후 끊이지 않는 러브콜을 받으며 각종 글로벌 투자설명회에 초대가 되고 인터뷰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중심엔 블루콘의 블루칩, 사브리나 킴 CEO가 있다.

사브리나 킴은 2018년까지 홍콩 모건 스탠리 캐피털의 애널리스트로 중국과 한국 시장을 맡아왔다. 블록체인 암호화폐가 뜨거운 중국 시장을 유심히 관찰하던 그녀는 생태코인의 흐름을 경험하며 블록체인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년간 전통적인 금융 분야를 깊이 연구해 온 사브리나 킴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선택한 부분은 바로 페이먼트 시스템이었다. 한국의 페이먼트 시스템은 대부분 구미 국가들의 신용카드 보급과 연관되어서 유독 카드 사용자가 많다. 카드 사용에 거부감이 없는 한국은 블록체인과 접목한 카드의 사용 역시 거부감이 없을 터. 그녀는 카드 지불에 대한 방식을 활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업계에 진출하고 그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 블루콘은 25일 3시(싱가폴시간)에 짐로저스 홀딩스 회장의 초청을 받고 싱가폴 자택을 방문. 사진 제공 : 블루콘

“2017년 ICO를 한 많은 암호화폐 중 Banking & Payment를 공략한 코인은 많지 않았다. 실제 통화가 되기 위해서 가장 많은 시도가 되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페이먼트에서 방법을 찾은 신규 코인들을 직불카드의 형태이거나 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었다. 블루콘은 타 코인들이 선택한 방식보다 범용적이며 친화적인 방법으로 블루콘 카드(BLUCON CARD)를 선택했다. 암호화폐의 결제를 포함한 실물 호환카드로써 이를 활용하여 제도권 금융시스템의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제는 페이먼트에 접근하는 블록체인 비즈니스들이 여러 방면으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생태계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준비해온 프로젝트는 블루콘 뿐이다. 게다가 블루콘은 카드 기술력을 높이 필요로하는 정부 사업을 진행하며 기관사업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블루콘 카드의 글로벌 전략인 EMV카드(세계 3대 신용 카드 회사인 벨기에의 유로페이, 미국의 마스터 카드, 비자 카드 등 3개사가 공동으로 결제하는 IC 카드의 표준 규격)를 적용하여 보안 안정성과 높은 활용도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 블루콘 글로벌 카드 테스트를 시작해 4월에는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사브리나 킴은 말했다. 

현재 저평가되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을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시도하던 사브리나 킴 대표는 CryptoFest 2018과 글로벌 핀테크 이노베이션 서밋(GFIS)을 통해 차근히 준비해온 글로벌 전략을 공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사브리나 킴 대표의 유창한 중국어와 영어 프리젠테이션 능력,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젊은 리더라는 점은 중국에 몰린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또한 보수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한국의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데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기존 시장에서 차분히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사브리나 킴의 안목은 직접 뛰면서 배우고 성장한 결과이다. 성실하면서도 대담한 현장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 이어지고 있는 VIP 투자 미팅들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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