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시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기업들과 달리 소소한 골목상권을 지키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그 어려움이 더 크게 와 닿을 수 밖에 없는데, 이에 여성으로써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세탁전문점 매장을 운영하며 꾸준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세탁전문점 ‘월드크리닝’ 해운대 건영점 반명현 대표를 만나 세탁전문점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세탁전문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위 말하는 경력단절여성 육아맘으로, 이제 만 3세가 된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고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채용을 꺼리는 곳이 많았다. 이에 창업으로 눈을 돌리던 중 남편의 권유로 세탁창업 브랜드 월드크리닝을 알았는데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데다 창업을 고민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재고부담이 없으며 본사 교육을 통해 기술 없이도 시작할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

Q. 세탁전문점 운영 철칙은

세탁을 의뢰 받는 곳인 만큼 청결을 1순위로 하여 늘 매장을 청결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젊은 점주에 속하는 만큼 매장의 전체적 분위기를 밝고 모던하게 신경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쾌적한 환경의 매장은 세탁도 깔끔하게 잘 될 것이란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준다고 본다. 철저한 검수와 친절 역시 필수로 지키고 있는 원칙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들이다.

Q. 단골고객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환경이라 주 고객층은 주부이며 연령층은 다양한 편이다. 요즘은 남자들의 가사와 육아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 가족들의 세탁물을 모아 오시는 남자 고객들도 많다. 유모차를 끌고 와서 매주 와이셔츠를 맡기시는 아빠들도 있다.

Q. 해운대 건영점만의 특징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매장에 들어오시면서 항상 밝고 깨끗해서 좋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이에 감사의 의미로 매달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1월에는 추운 날씨와 새해맞이를 핑계 삼아 손난로를 드리기도 했고 이번 2월에는 설날을 맞이해 예쁜 옷은 예쁜 옷걸이에 걸고 싶은 마음을 위해 로즈골드 옷걸이를 드리고 있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도 드렸다. 이렇게 요즘의 소확행 문화를 반영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봐주시고 계신다. 또한 원하시는 고객에 한해서 향기세탁(아로마웨어-로즈마리향)을 해드리고 있다는 점도 호응이 좋다. 로즈마리향은 피로회복, 집중력 및 기억력 강화, 편두통 완화 등의 효과가 있어서 주로 여성 고객에게 환영 받고 있다. 주 고객이 여성인 만큼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자 캡슐커피 머신도 비치하기도 했다.

Q. 하고 싶은 말이나 향후 계획은

나는 처음 가서 좋았던 곳은 가격을 조금 더 주더라도 계속 이용하는 편이다. 반대로 초심이 변한 곳은 가격이 저렴해도 가지 않기도 한다. 때문에 나부터도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월드크리닝 해운대 건영점을 운영하고, 고객을 응대하고 싶다. 기본에 충실하면 클레임 발생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고 그 클레임의 발생률 조차도 최소화 할 수 있으므로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운영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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