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 과기정통부는 2세대 이동통신의 01X번호를 그대로 3세대 이동통신·엘티이·5세대 이동통신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을 약 2년 4개월간 허용하는 내용의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을 25일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약 52만 8천명 43만명, 엘지유플러스 9만8천명)의 01X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번호변경 없이 3세대 이동통신·엘티이·5세대 이동통신의 이용이 허용된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의 01X 이용자는 25일부터 대리점 등을 통해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현재의 01X번호를 향후 010번호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한 경우 이용이 가능하며, 동 서비스 이용 시 01X번호는 2021년 6월 30일에 자동으로 010번호로 변경된다.

이번 서비스는 케이티의 2세대 이동통신 종료와 연계해 2011년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한 바 있으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일한 이동통신사업자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정책결정으로 01X 이용자도 한시적으로 번호변경 없이 3세대 이동통신·엘티이·5세대 이동통신의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되는 등의 편익증진과 함께 010 번호통합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010 번호통합이 완료되면 모든 이용자는 전화를 걸 때 식별번호 없이 뒤 8자리만 눌러도 통화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정부는 사물인터넷 등 미래 성장 서비스의 번호수요에 대비하고, 향후 통일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대량의 번호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 허용으로 “01X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선택권이 확대되는 등의 편익증진과 함께 오랫동안 추진해 온 010 번호통합 정책의 완성이 기대된다며,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도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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