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 산업의 연간 총매출은 얼마일까? 답은 “모른다”일 것이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보보안 매출액의 약 48%를 차지하는 100억 이상의 주요 정보보안기업(안랩, 시큐아이닷컴, SK인포섹 등)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매출액은 8,029억원으로 2011년 매출액인 6,084억원 대비 31.9%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전체 보안산업의 매출액을 정확히 알기엔 몇가지 한계를 갖는다. 우선 조사 대상 기업이 20여개로 한정돼서 전체 산업 매출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100억원 미만의 매출을 하는 기업이 조사에서 빠졌고, 시만텍,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기업의 매출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100억 이상 매출을 달성한 기업의 대상으로 이번에 조사한 매출자료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이 집계엔 게이트웨이, 서버 등 하드웨어 매출과 SI사업 매출이 포함돼 있어, 정보보호에서 발생한 순수 매출이 정말 얼마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공개된 매출에서 허수를 뺀 값이 업계의 실제 매출인데, KISIA는 앞으로 이런 조정 작업을 성실히 해야 신뢰성 있는 정보를 보안업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장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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