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경험 강조하고, 국내 사용자 위한 서비스 확대

에어비앤비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는 올초 창업자가 방문해 한국시장에서의 성과와 비즈니스 강화 방침을 밝혔고, 언론홍보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나섰다.

에어비앤비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빈 방을 가진 사람과 방이 필요한 여행객을 연결해주는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으로 지난 2008년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했다. 현재 192개 국가 3만4000개 이상 도시에서 30만개 이상 객실을 확보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최근 국내시장에 관심 갖은 것은 서울시 공유도시로서의 비전 선포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 도시 혁신의 방법으로 개방과 공유, 참여와 협력이라는 ‘개방형 혁신’을 강조하고 서울시를 공유도시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민간기업이 주축이 되고 시민이 참여하는 공유도시 서울 구현에 있어 제도와 기반을 만들고 있다. 또한 공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공유도시 허브’를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며, 시민들이 믿고 참여할 수 있도록 ‘공유단체·공유기업 인증제’를 도입는 등 민간부문 중심의 공유사업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말엔 박원순 서울시장이 글로벌 숙박 공유기업 '에어비엔비(airbnb)'의 공동창업자 겸 CPO(Chief Product Officer)인 조 게비아(Joe Gebbia)와 만나 화제가 됐다. 면담에선 ‘공유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와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본지는 에어비앤비에 한국에서의 마케팅 계획과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 계획을 서면으로 질의했다. 

- 한국시장에서 마케팅 계획은?
“에어비앤비는 현재 한국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무려 858%의 성장률을 보였다.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부분은 호스트(주인장) 및 게스트(여행객)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있다. 긍정적인 리뷰들이 올라오고 공유될 것인데, 에어비앤비 커뮤니티 자체가 에어비앤비의 마케팅 소스가 되고 있다.”

- 국내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 게획은?
“에어비앤비의 한국 웹사이트를 만들었으며, 환율도 원화 표기로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인들은 이제 에어비앤비에 보다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최근 국제화 작업을 위해 프로덕트 리드(product lead)를 새로 고용했다. 그는 예전에 구글과 트위터를 국제화시키는데 도움을 줬던 인물이며, 향후 에어비앤비가 전세계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사용자 반응은 어떤가?
“이용자 반응은 우호적이다. 에어비앤비 커뮤니티(에어비앤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리뷰 및 리스팅을 번역해 필요한 곳에 알리고 있다. 직접 만든 정보를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 공유하고 있다.”

장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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