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의심되는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로 인한 피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들과 공동으로 이용자 비밀번호(패스워드) 변경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 관련 정부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힘을 합쳐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를 시작으로 설 연휴기간부터 전격 실시됐다.

이용자들은 개별 사이트에 접속해 나타나는 캠페인 화면에서 직접 비밀번호를 변경하면 되며, 8자 이상의 영문자나 숫자의 조합 등 제3자가 쉽게 알 수 없는 문자구성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주최측은 권고했다.

특히, 타인이 쉽게 알 수 있는 전화번호나 생년월일 등을 조합한 비밀번호는 피하고 오래 접속하지 않았거나 비밀번호를 오래 바꾸지 않고 사용한 사이트들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최근 중국발 해킹 피해가 수 차례 보고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더욱 철저히 고객 정보 보호에 유의하고, 이용자들도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고,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며, 실시간 감시 기능이 포함된 악성코드, 바이러스 치료 백신 등을 설치해 자신의 PC 이용환경을 항상 점검하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기업협회도 “인터넷 이용자들은 대부분 여러 사이트에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가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옥션과 유사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사이트들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한 패스워드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관계자는 “일부 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도 신속한 대응이 늦으면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처럼 피해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며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캠페인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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