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한 가운데 11월을 맞이했다. 급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감기 걸린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비염과 축농증 환자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감기에 더 민감하다.

감기의 특징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인데 비염, 축농증 환자들은 3가지 증상을 평소에 달고 다니기 때문이다. 비염과 축농증의 3가지 증상에 시달리면 집중력 저하, 피로, 두통, 입냄새 등에 의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진다.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개털, 약물, 흡연, 음주, 체질, 유전 등 원인이 다양하며 도시생활도 비염의 원인 중 하나다.

도시인들은 아파트, 오피스텔, 빌딩 등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만큼 햇볕에 쏘이는 기회가 적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버스, 택시 등으로 걷기도 줄어져서 운동도 부족하다. 그 결과, 인체의 면역력이 약화되어 비염과 축농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술보다 면역력 강화가 우선
비염과 축농증은 무슨 약을 써도 소용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수술을 고려하는 비염, 축농증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비인후과도 민성적인 비염과 축농증에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수술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약해진 폐, 비, 신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생긴 면역력 저하에 초점을 두는 비수술 치료를 권하고 있다. 김대복 원장은 “폐, 비, 신 기능이 강화되면 비중격만곡증과 만성 비후성 비염은 자연스럽게 치유된다”고 설명했다.

비염과 축농증의 발생 원인은 서로 다르다. 비염은 코 안 점막에 바이러스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축농증은 코뼈 양 옆에 있는 작은 공간인 부비동에 세균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러나 비염으로 인해 축농증이 발생할 수도 있을 정도로 비염과 축농증은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급성 축농증은 급성 바이러스 비염, 즉 코감기가 발생하면서 코 안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일어난다.

김대복 원장은 비염과 축농증이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치료법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비염은 알레르기성 질환이고 축농증은 세균 감염에 따른 염증으로 농이 차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혜은당한의원은 한약, 침, 연고와 스프레이, 고농도 산소 아로마 테라피 등을 비염이냐 축농증이냐에 따라 치료를 다르게 한다.

예를 들어 비염은 풍한형, 풍열형, 기허형 등으로 나뉘므로 이에 따른 약재 및 개인별 맞춤 약재를 첨가하여 처방한다. 축농증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및 피부 질환에 통칭되는 신궁환에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약재를 가감 또는 첨가하여 맞춤형 한약을 처방한다.

침 치료에서도 차이가 있다. 비염은 전신의 기혈순환, 혈액순환, 투통 등에 좋은 합곡혈, 코의 기능을 증강시키고 점막을 강화하여 외부 공기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영향혈, 인체의 면역계통을 개선하는 곡지혈, 코가 통하지 않거나 두통, 콧물 등에 효과적인 상성혈 등을 포함해 개인에게 맞는 경형을 찾아 자침하여 코의 기능을 개선시킨다.

축농증은 한약 추출물로 만들어진 겔 형태의 베농겔을 비강 내 삽입시켜 코 속의 온도에 의해 기능을 하도록 한다. 코 속의 농을 제거시키고 동시에 코 점막의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수술은 몇 달전에 비염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사람이 발생할 정도로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다. 면역 체계부터 바로잡는 한방의 비수술 요법은 안전하게 치료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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