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말: 하늘마음한의원 김종철 원장

여드름 환자한테는 여름철이 더 나을까, 아니면 겨울철이 더 나을까. 많은 사람들은 겨울철이 햇빛도 강하지 않고 피지 분비가 줄어 여드름 관리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여름철 못지않게 피부 관리를 잘 해줘야 여드름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겨울철 여드름이 악화되는 이유는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 때문이다. 이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각질을 만들어내고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부 속 피지 배출을 막는다. 쌓인 피지는 염증을 유발시켜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한다. 건조한 피부 상태는 가벼운 자극에도 상처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겨울철에 여드름을 짜거나 만졌을 경우 흉터나 색소 침착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추운 바람을 가리기 위해 입는 목티나 목도리도 여드름 악화 원인 중 하나다. 목이나 턱 주위의 모공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는 이들이라면 피부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스키장 눈에 반사되어 나오는 강렬한 자외선 차단도 중요하지만, 이때 피부에 닿는 자외선은 여름철 햇빛보다 4~5배는 강해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겨울철 여드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각질을 관리하고 건조하지 않은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하루에 물 1리터 이상을 꾸준히 마셔서 피부 내부의 수분감을 잃지 않도록 하고 노폐물을 배 시킬 수 있도록 한다.

물 마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다.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자극적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게 여드름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피지 분비의 증가로 인해 피지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하루 평균 8시간 정도의 수면은 인체의 밸런스를 유지토록 해주며 피부 재생 능력도 향상시켜준다.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자주 씻기보다는 피부 타입에 맞는 세안제를 선택해 깨끗이 씻고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수분크림을 골라 수시로 발라주는 게 효과가 좋다. 여드름 피부는 영양 과잉이면 피지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의 수분크림을 바르는 것이 피부 탄력 증가와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방 치료도 관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방에서는 체질적 요인, 소화기장애 및 변비, 불규칙한 식생활, 스트레스, 여성의 경우 자궁에 쌓인 어혈 등이 인체의 경락 계통 중 얼굴을 감싸고 있는 위와 대장 경락에 불필요한 열을 쌓이게 하고, 해소되지 못하고 적재된 열이 여드름을 발생시킨다고 보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창원점 김종철 원장은 “여드름은 단순히 피부만의 트러블이 아니라 내 몸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 단지 피부에 발진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여드름 생기는 것은 장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 있거나, 식습관이 좋지 않거나, 소화계 기능이 약화돼 있거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4체질 8형 진단에 의한 맞춤형 한약을 복용하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몸속 깊은 체온을 40~50℃까지 끌어올려 신진대사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심부온열 주열치료는 장 내 유해독소를 배출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늘마음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겨울철에도 여드름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며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피부의 수분감을 유지해주며, 꾸준하게 병원 치료를 받게 되면 증상이 크게 호전된다”고 조언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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