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의 자전적 극영화 <시바,& nbsp;인생을 던져>가 정식 개봉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5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현재 춘천의 한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내년 초로 예정되어 있던 개봉 일을 12월 19일로 앞당겼지만, 그 날짜까지도 이감독의 생사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이감독의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이성규감독을 위한 특별한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성규 감독 <한 사람만 모르는 특별개봉>은 이감독의 춘천 고향 후배이자 광고회사 HOW’s의 이성용 대표가 페이스 북에 사연을 올리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관객이 가득 찬 극장에서 자신의 영화가 개봉되는 날을 꿈꿔왔던 이감독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이감독만 모르는 감동적인 자리를 만들어주자는 것이 이 특별한 개봉을 재능기부로 기획하게 된 광고회사 HOW’s의 취지다.

SNS에 올라온 사연은 빠르게 공유되기 시작했고 강원문화재단에서 상영관을 후원하고, 이 취지에 감동받은 GS칼텍스 소셜팀이 참가신청(http://on.fb.me/1cu49mn)과 서울 춘천 간 왕복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성규감독을 위한 특별개봉은 오는 11일(수) 오후 6시30분 춘천 CGV에서 진행한다. ‘특별개봉’에 대한 SNS는 각계각층 사람들의 뜨거운 응원과 자발적인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성규 감독은 인도의 인력거꾼을 주인공으로 그의 애환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를 연출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아시아권 최초로 암스테르담 다큐영화제 장편 후보에도 올라 주목을 받았던 인도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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