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치질 수술을 하면 입원 없이 업무 복귀가 빨라서 좋은데 재발의 소지가 있고, 치질을 잘라내는 수술은 마취와 수술이 더 복잡한 대신에 재발의 걱정은 적은데 아프고 업무 복귀에 몇 주 또는 한 달 걸린다고 하여 고민하는 분이 많은데, 복잡하게 잘라내는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입원 없이 빠르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수술이 가능한 것인지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에게 최근의 치질 수술 경향에 대해서 Q&A형태로 들어봤다.

Q. 심한 치질이므로 재발을 걱정하지 않으려면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잘라내면 언제부터 직장에 출근할수있는가요?

 
A. 내치질과 외치질을 모두 잘라내는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출근한 분도 있고,업무가 바쁜 분은 수술한 당일에 출근한 분도 있다.오전에 수술하고 오후에 서서 강의하신 분도 있고, 60세 노인이 오전에수술하고 그 날 오후에 관광 버스를 운전한 분도 있다. 경험상 수술 후 많이 활동하신 분이 더 빠르게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술 방법에 따라 다르므로 수술한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Q.수술 후 다음날 출근하면 재발률이 높아지지 않나요?

A.수술 후 다음날 출근하는 것과 재발률은 전혀 관련이 없다. 재발률은 수술하는 당시에 치질을 모두 제거했는지 아니면 조금 남겼는지 수술한 방법과 관계가 있다. 즉,항문 속에 있는 내치질을 모두 제거하고 항문 밖으로 보이는 외치질을 모두 제거한 수술 방법과 치질의 일부 즉3개만 제거하는 수술 방법은 재발률에 차이가 있다. 서양 의사들은 치질 3개를 제거하면 근치 수술이라고 말하는 데, 한국인의 치질은 3개만 제거하면 재발의 소지가 많다. 발병한 치질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수술 중에 가만히 누워있으면 치질이 작아 보이고, 수술 도중에 배에 힘을 주어 변을 보듯이 항문에 힘을 주면 작아 보이던 치질이 더 크게 잘 보이고 힘을 주지 않으면 보이지 않던 미세한 치질이 잘 보이게 되어 치질을 보다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 항문 부분 마취를 사용하면 수술하는 도중에 배에 힘을 줄 수 있어서 치질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데 좋고, 수술 직후 앉을 수 있고 걷기가 가능하여 방광에 소변 줄을 끼워 넣을 필요가 없어서 좋다.

Q.치질을 여러 개 모두 잘라내면 더 아프지 않나요?

A.치질을 여러 개 잘라내는 경우에도 통증이 가벼운 수술이 가능하다.아주 약한 통증의 크기가1이고아주 심한 통증의 크기가10이라면 치질을 한 개 잘라내면 통증의 크기가 1이라면 치질을6개 잘라내면 통증의 크기가6이 되는데, 고도의 기술과 지식으로 치질을 한 개 잘라내면 통증의 크기가0.1이 된다면 치질을6개 잘라내면 통증의 크기가 0.6이 되므로 통증이 미약하므로무통 주사를 사용하지 않고, 먹는 약을 사용하여 진통할 수 있다.

Q.아주 심한 치질은 입원 수술해야 완치되고 입원 없는 수술방법은 적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심한 치질도 입원 없이 가능한가요?

A.필립스 박사는 내치질과 외치질을 모두 함께 잘라내는 수술 방법을입원 없이 수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최신 의학 전문 서적에 기록했다.물론 고도의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수술 방법이다. 베일리박사도25년 전에는 입원 수술하였는데 그 후 수술 기술과 의학지식이 발전되어수술 후 입원하지 않고4시간 이내에 퇴원한다고 그가 편집한 의학책의 서두에 기술하였다.

그런데 입원 없는 수술 방법 중에서 치질을 잘라내지 않는 방법은 심한 치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예를 들면,페놀 주사요법,알타(ALTA) 주사요법,결찰법,초음파를 이용한 동맥결찰법,레이저 응고수술,울트로이드 전기응고수술 등은 치질을 잘라내지 않는 방법이므로심한 치질에 사용하면 재발의 소지가 있다. 잘라내는 수술방법 중에서자동문합기PPH수술 방법도 항문 안쪽의 것만을 잘라내고 외치질은 잘라내지 않는 방법이므로 내외치질이 있는 심한 치질에 사용하면 재발의 소지가 있다. 그러므로 내치질과 외치질을 모두 잘라내는 수술이면서 동시에 입원하지 않고 빠르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수술이 좋다.

서인근 박사는 "아주 심한 치질을 모두 잘라내고 바로 다음날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친 분도 있고, 다음날 축구를 한 분도 있다. 심지어 수술 다음날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가서 전화한 분도 있다. 적당한 신체 활동은 상처치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수술 후 활동을 많이 한 분이 더 빠르게 치유된다. 그러나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수술한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무상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나해외출장,골프 약속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 후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으므로 망설이지 말고 더 심해지기 전에 수술하여 정상적인 항문으로편하게 생활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 하루학문외과 서인근원장)

조남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