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립소프트 남도현 이사

[긴급점검] 플러그인(NPAPI) 차단 여파와 대안

2014년부터 구글의 브라우저인 크롬 등에서 플러그인(NPAPI)이 차단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크로스브라우저의 대책에 대해 다양한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다. 이에 지금까지 꾸준히 크로스브라우저와 HTML5에 대한 주장을 해온 남도현 박사(클립소프트 기술이사)와 함께 관련 내용에 대해 점검해본다.

-주요 내용이 무엇입니까?
"내년부터 크롬과 파이어폭스에서 플러그인 지원을 중단합니다. 다만 중단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그간 많이 사용하던 것은 당분간 허용하는 등 시행은 시차를 둬가며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플러그인 은 무엇이고 당분간 허용하는 플러그인은 무엇입니까?
"플러그인은 웹브라우저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SW를 모두 말합니다. 자체 개발한 플러그인을 포함하여 자바 애플릿, 실버라이트, 플래시, PDF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쉽게 말해 IE의 ActiveX처럼 나머지 웹브라우저는 NPAPI라는 플러그인 표준이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당분간 허용되는 플러그인은 PDF와 flash정도입니다."

-그럼 PDF와 flash이외는 사용이 불가능한 것입니까? 그리고 당분간 허용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사용이 완전 불가능은 아니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긴 하죠. 기업의 관리자가 특정 플러그인을 화이트리스트로 허용해 두는 것도 가능합니다. 당분간 허용한다는 의미는 크롬의 경우 “결국 플러그인 지원은 완전히 끊길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언젠가는 모두 차단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플러그인 없이 크로스브라우저 쉽지 않다”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해결책은 HTML4/5 밖에 없습니다. Flash를 당분간 허용한다고 하지만 결국 차단될 것이며, HTML5가 flash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또한 flash는 지금도 모바일에서 호환 가능하지 않고, 리눅스마저도 지원을 중단하는 등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이런 상황이 국내 사이트엔 어떤 여파를 주나요?
"국내 플러그인은 대부분 보안제품입니다. 기타로 UI툴과 리포팅툴도 있습니다. 보안제품의 경우 국내 공인인증 환경으로 볼때 플러그인 없이 동작이 될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키보드 보안제품도 특성상 순수웹 구현이 어렵죠. 다른 대책이 있지 않는 한 다시 IE종속 서비스로 갈 수도 있어 보입니다."

- 리포트 업계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리포팅툴은 PDF 이외에 현재까지 깔끔한 답이 없습니다. 리포팅은 출력을 중심으로 하기에 HTML4/5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순수웹이 대안, 리포팅툴 업계는 PDF방식도 검토”

-한계란 무엇입니까? HTML5로 해결이 불가한가요?
"리포팅툴 뷰어에 있어 HTML5는 “속도, 폰트크기, 출력” 이 3가지에 한계가 있습니다. HTML5경우 속도는 많이 개선됐지만 폰트크기(웹브라우저 마다 폰트크기 다르게 나옴)와 프린터 출력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HTML5가 리포팅을 위한 표준은 아니기 때문에 HTML5입장에서는 해결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 HTML5에도 문제가 많이 있나요?
"HTML5의 문제라기보다는 다양한 인프라 문제입니다. 대표적으로 윈도우XP에서 지원이 안되는데 국내 경우 한참은 XP를 사용할 것으로 보여 불특정 다수 서비스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PDF는 문제가 없나요?
"PDF는 크롬에 내장되어 있고, 파이어폭스 경우는 HTML5로 자동변환됩니다. PDF.js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앞서 말한 것처럼 PDF가 일단의 대안이고 향후 다양한 접근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PDF는 리포팅툴 업계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UI툴 업계는 폰트크기 등이 문제되지 않기 때문이죠."

-복잡하게 들립니다. 앞으로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일단 순수웹으로 구현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나친 웹 의존도 좋지 않습니다. 굳이 웹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는 C/S를 검토해야 합니다. 기존 개발되었던 웹 업무도 뭔가 설치한다는 것은 결국 C/S로 구축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국내 웹이 진짜 웹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업체마다의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이점도 검토가 돼야 합니다. 웹과 C/S가 엄격히 구분돼야 합니다."

크롬입장:
http://blog.chromium.org/2013/09/saying-goodbye-to-our-old-friend-npapi.html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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