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진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 과정 중에는 그저 단순하게 작고 가볍게 만들어 휴대성을 높여주기 위해서 CD 드라이버를 비롯한 각종 불필요한 기능들을 제거한 넷북이 있었다. 하지만 넷북은 이미 생산이 중지 된 지 오래다. 태블릿 PC가 그리고 무엇보다 울트라 북이 그 자리를 대신 했기 때문이다. 나날이 가벼워 지고 얇아지던 노트북들이 어느 사이 휴대성을 넘어 데스크탑과 비슷한 사양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새로운 기록들은 빠른 속도로 갱신 되고 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LG로부터 들려왔다. 1k로 안되는 초경량 울트라 PC 신제품 ‘그램 ‘그램(Gram, 모델명: 13Z940)’을 국내 출시한다는 소식이다.

 

컴퓨터 본연의 기능에 충실 하면서 초경량 초슬림으로 무장한 울트라 북을 눈여겨보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사용 해 봤다.

‘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무게다. 1k를 넘던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자 이름도 ‘그램’으로 지은 듯하다. 13.3인치라는 결코 작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서도 겨우 980 그램에 불구하다. 정말 놀라운 무게다. 어떻게 이렇게 가볍고 얇은 기계 속에 기존 컴퓨터의 기능들이 다 담겼는지 신기할 정도다. 980 그램이라고 할 때는 직관적으로 체감되지 않았는데, 광고에 쓰인 테이크 아웃 커피 두 잔 정도에 불과하다는 문구를 보고 얼마나 가벼운지 짐작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체감 무게는 더욱 놀랍도록 가벼웠다. 울트라북은 날로 진화한다. 어제의 초경량은 어제의 초경량일 뿐 내일은 또 새로운 신기록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기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디스플레이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4.4mm의 얇은 베젤을 이용해 스타일과 초슬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슬림한 스타일에 색상도 실버, 핑크, 블루, 화이트 등 선택 옵션이 다양하다. 또한 마그네슘 소재로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 외향을 갖추고 있어 한결 멋스러워 졌다.

초경량 울트라북 ‘그램’은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명가 LG의 제품답게 명품 IPS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각도에서나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수평에 거의 가까운 178도 광시야각은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 할 때 빛을 발하는 기능이다.
또 사용자 배려에 신경 썼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리더 모드’였다. ‘그램’에서만 제공하는 ‘리더 모드’는 인터넷을 하거나 문서 작업 할 때 눈이 편하도록 파란 빛(블루라이팅)의 파장을 감소시켜주는 기능이다. 단시간 사용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몇 시간씩 이용할 경우에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결론 ]

작지만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4세대 코어 i 프로세서와 HD4400 그래픽 카드로 3D게임과 같은 고사양 프로그램 구동이 탁월하다. 멀티테스킹기능도 매우 뛰어난 편. 그 밖에도 저장 공간이 부족한 사용자를 위해 마이크로 SD 슬롯으로 최대 64기가바이트까지 저장 공간을 확장 할 수 있다. 모든 면에서 시중의 어떤 제품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사양에 출고 가격은 168~204만 원(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음). 검색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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