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모바일 스마트폰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면서 채팅문화도 변화시키고 있다. 피씨(PC) 시대 ‘즐팅(즐겁게 채팅)하세요’라는 인사말은 옛말이 됐다. 요즘엔 ‘즐톡(즐겁게 톡)하세요’가 기본이다.

스마트폰 4000만 시대 속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 중에서도 채팅어플은 젊은 층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

채팅 또는 랜덤채팅 어플의 인기 요인은 스마트폰에서 다운 받으면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고, 채팅창도 별다른 인증 과정 없어 남녀노소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여기에 디지털 세대의 적극적이고 진솔한 자기 표현 성향도 채팅 어플 확산에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이와 더불어 소셜과 소개팅을 접목시킨 소셜데이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채팅의 특화된 어플 형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고 상대방이 호감을 표할 수 있도록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프로필을 작성, 그 다음으로 마음이 가는 ‘이성(異性)’에게 관심을 표현한 이후 상대방이 이에 반응하면 즉석에서 대화 또는 만남이 이뤄진다.

채팅 어플리케이션 ‘즐톡’ 전우호 대표는 “피씨 시대에는 세이클럽, 버디버디 등 채팅사이트가 유행하며 젊은층들의 시대문화를 이끌었다면, 현재는 모바일 스마트폰 속 소위 ‘엄지족’이 채팅 어플을 바탕으로 젊은 디지털 문화를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랜덤채팅 어플에 대해 운영자와 사용자가 계속 경계하고 대처해 자체 정화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람 냄새 나는 모바일 채팅 문화, 올바른 방향으로 진화하는 채팅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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