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 데이팅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오프라인을 통한 만남이 주를 이뤘었다면 PC 시대를 지나 이제는 스마트폰의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소셜데이팅은 불특정 다수와 채팅을 통한 공감대 형성에 '만남'이라는 추가적 요소를 가미해 젊은 남녀 사이에서 인기 장르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제를 하게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하면서 매출과 이용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 시장 규모 6조원…쉬운 접근성으로 폭발적 성장

인도의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데이팅 시장의 규모는 약 6조 원.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국내 결혼 정보 업체의 매출이 2천억원을 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소셜데이팅 시장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소셜데이팅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온라인 데이팅에 비해 편리하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이음'을 시작으로 '이츄'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개념 통합 소셜 데이팅 어플 '시타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음은 출시된 지 약 3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매일 두명씩 이성을 소개시켜준다는 컨셉으로 현재는 월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음의 누적 회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금까지 이음을 통해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은 88쌍에 이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는 '공감이 있는 만남'을 컨셉으로 아침 9시와 오후 3시에 각 1명씩의 상대방을 매칭해준다.

이츄는 이용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인증절차를 강화해 호응을 얻었으며, UI가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전달하는 파스텔톤으로 꾸며져 있어 여성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덩달아 남성 회원들을 자연스럽게 유치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넥스문이 최근 출시한 '시타미'는 기존 소셜앱들의 장점을 수용하고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배려한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해 호응을 이끌어내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시타미'는 출시 이후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2주만에 구글플레이 소셜 인기 앱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시타미’는 1대1 소개팅 기반의 매칭 시스템에 의존하는 기존의 소셜데이팅에서 벗어나 유저들의 소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도하는 실시간 SNS와 매칭간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점이 폐쇠적인 데이팅 문화에 선입견이 있었던 유저들의 시선에 변화를 주고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원하는 연령대를 선택 할 수 있는 독특한 매칭 서비스와 자유로운 녹음이 가능한 ‘목소리 인사’ 기능을 활용해 본인들의 악기 연주나 성대모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가적인 어필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기존의 랜덤 데이팅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해 준다.

이외에도 상대방에게 선물 받은 아이템을 현금으로 환급 가능한 ‘앱태크’ 기능을 도입해 활발한 소셜 활동뿐만 아니라 재테크도 가능한 ‘착한 어플’로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 소셜 데이팅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 활발

특히 최근에는 소셜 데이팅 시장이 확대되면서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잇따르고 있다. 주 연령대가 20~30대라는 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이음은 액토즈소프트의 소셜 게임 '폴링폴링 for kakao'와 함께, '이츄'는 모바일게임 업체 '씨투디게임즈'와 함께 '이츄잇걸 여신 선발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기획 단계부터 소셜 데이팅 요소를 탑재하는 게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넥슨은 스마트폰용 소셜 데이팅 리듬게임 '리듬엔조이(Rythm N Joy)'를 지난 1월 23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출시했다.

‘리듬엔조이’는 소셜 데이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게임 내 여러 이성친구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인기가요에 맞춰 리듬액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게임 내 ‘미니 블로그’를 생성하여 다른 유저와 자유롭게 소통 가능한 ‘리듬톡’과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짝’ 기능 등 데이팅 요소가 게임 내 녹여져 있다.

앞서 온라인게임 ‘오디션’으로 데이팅 게임의 가능성을 열었던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10월 댄스 게임 '월드 인 오디션'을 런칭했다. ‘월드 인 오디션’ 역시 게임 곳곳에 소셜 데이팅 요소가 추가돼 있다. 게임 내에서 첫 만남, 첫 데이트, 첫 키스, 결혼까지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연애감정을 전달해 자연스럽게 이성간의 매칭을 유도하고 있다.

넥스문 문두현 대표는 “시타미는 유저간의 긍정적인 커뮤니티 활성을 위해 서비스 초기부터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용자 정보에 대한 신뢰도와 공신력을 높여나가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소셜 데이팅 시장은 갈수록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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