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유연근무제가 인재 유출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유연근무제의 확산을 위해 조직원간의 신뢰가 필요하다.

사무 공간 컨설팅 그룹인 리저스가 세계 95여 개국 20,000명 이상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저스의 설문에서, 한국 응답자들은 직원들의 퇴사를 막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그 중 53%가 유연근무제가 없는 일자리를 거절했다고 대답했다.

리저스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일하는 장소와 시간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제공된다면, 이직 방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직원 교체로 발생하는 비용도 절약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높은 이직률, 과장급 직원들의 이직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의 저하의 영향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사의 이익에도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연근무제에 대한 한국의 주요 조사결과, 응답자 중70%가 ‘유연근무제가 직원들의 근속기간을 높인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53%가 ‘유연근무제가 없는 일자리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61%가 ‘유연근무제가 있었다면, 이전의 직장에 더 오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리저스는 유연근무제를 확산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위한 조직원간의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시간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정해진 시간을 맞추지 못하거나, 너무 오래 잡담한다고 직원에게 징계를 가하는 것은 유연근무제와 거리가 먼 행위이다. 직원들이 알아서 업무를 제 때 마무리할 수 있다고 신뢰해야 하며, 시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문화 덕분에 직원들은 할 일이 없거나 몸이 좋지 않아도, 가능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프레즌티즘(Presenteeism)’주의가 팽배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프레즌티즘(Presenteeism)’은 생산성과도 직결된다.

모범사례를 활용하라
기업 문화는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없다. 가장 오래 근무하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직원들에게 일주일 중 하루라도 원하는 곳에서 근무하도록 시작해보자. 다른 팀원들도 동료가 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잘 처리하여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게 되면, 자신들이 사무실 밖에서 일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점을 배우게 된다.

항상 연락할 수 있도록 메신저를 온라인 상태로 유지하라
직원들이 사무실 밖에서도 항상 연락을 취할 수 있고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출장이 가장 잦은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제공하고, 오피스 365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정에서도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사기를 높일 수 있으며, “일한다”는 말을 “사무실에 앉아있다”는 것과 동일시 하는 문화도 약화시킬 수 있다.

기본원칙을 정하라
유연근무제 관리의 핵심은 생산성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무 시간 및 장소와 무관하게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직원들과 함께 매주 이들에게 기대되는 성과를 정확하게 협의해야 한다. 이렇게 목표를 정하게 되면 직원들이 사무실을 벗어난 동안에도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게 되며, 관리자는 사무실 안팎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 및 비교할 수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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