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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자력 잇딴 고장에 국민 불안감 '증폭'
한수원 원자력 잇딴 고장에 국민 불안감 '증폭'
  • 강성덕 기자
  • 승인 2019.04.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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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이상징후 20건 넘어...원전 주민 2천억원 해수담수화 시설도 기피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사진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원전 가동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하다. 지난 1~2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 1호기에서 열교환기가 부적합하다는 이상징후에 따라 다른 원자력본부에도 같은 징후가 있는지 즉시 검토해 볼 것을 요청하는 내부문건이 돌았다.

고리1발전소 부적합사항 보고서(한수원-고리1발-2019-001)를 타 발전소에 전파하는 문건이다.

8일 한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장비나 설비 등을 구입하면 성능을 테스트 한다. 성능이 부족하면 보강작업을 통해 만족을 시킨다. 3월에 열교환기를 도입을 했는데 성능이 부족해 증판작업을 해 보강한 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있으면 규제기관이나 외부에 투명하게 알리고 있다. (문건의 부적합 상황)은 고장이나 이런 것 하고는 상관없다. 성능시험은 3월19일 실시했다. 원전 운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고 밝혔다.

 

내부 문건 상에 나타난 '부적합'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6일 통화한 타 발전본부 안전팀 관계자는 "한울본부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외부(언론)에 알리기 전에 검토해 보아야 한다. 말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설명을 거부했다.

우려의 목소리는 원전이 운영되는 지역에서 특히나 예민하다. 지난 4일 부산시 기장군은 철마면 고촌리의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비상대책실'을 방문해 고리원전의 잦은 고장 사건에 대한 문제인식과 재발방지 및 안전성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고리4호기에서는 지난 2월20일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 52개 중에 1개가 원인미상으로 낙하하는 사건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이후 한달여 만인 지난 3월14일에는 고리 4호기 제어봉 52개 중 1개가 연료집합체 안내관 속으로 떨어져 삽입되는 고장이 발생했다.

제어봉은 비상시 원전에 삽입돼 원자로 출력을 낮추거나 작동을 멈추게 하는 안정장치 역할을 한다.

지난 2일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에서는 비상디젤발전기 종합성능점검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 중 소외전원이 상실돼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기동되기도 했다.

기장군이 한수원을 항의방문하는 같은 날인 4일에도 한수원 한울본부3발전소는 방사능방재법을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로는 원자력시설등의 물리적방호에 관한 사항을 기록해 각 사업소마다 비치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1년간 한수원 각 지역별 원자력본부에서 발생한 사건은 20건이 넘는다. 앞서 거론한 한빛2호기 비상디젤발전기의 자동기동 외에도 '18년 5월11일에는 예방정비를 마치고 가동 준비 중이던 고리원전 3호기가 자동기동되면서 증기발생기에 급수를 공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6월3일에는 한울6호기가 정상운영 중 냉각재펌프가 정지되면서 그 능력이 떨어졌다. 원자로 정지로 인한 내외부에 방사능 누출은 없지만 원인을 분석해 재발을 차단해야 하는 대책을 강구토록 했다.

이외에도 12일 월성3호기 정비 중에 냉각재 누설 사건은 종사자에 대한 피폭선량이 연간 피폭 제한치의 12.7%가 노출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고리원자력 인접지역인 부산 기장군 주민들은 해수를 담수화해 먹는 물로 이용하는 시설조차 기피하고 있다. 

정부가 2015년 2천억원을 들여 설치한 4만5천톤 규모의 두산중공업의 해수담수화 시설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으로 알려졌으나 고리원자력에서의 방사능 물질 유출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가동이 중단됐다.

결국 이 시설물은 최근 환경부와 부산시 등 4개 기관이 방안을 모색한 끝에 산업용수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2천억원에 달하는 시설물의 당초 목적이 무색해졌다.

[원전 사고 일지]

2018년 7월12일 한울2호기 정상운영 중 습분분리재열기 파열판 동작에 따른 원자로 정지.
       8월5일 고리원자력4호기 수증기차단밸브 B제어유 누설.
       10월6일 한울3·4호기 정상 운전 중 평균풍속이 33m/sec 초과되면서 백색비상 발령.
       10월6일 한울1·2호기 평균풍속 초과로 백색비상 발령.
2019년 1월21일 월성3호기 냉각재펌프 정지로 인한 원자로 정지.
       1월24일 한빛2호기 증기발생 저수위에 의한 원자로 자동정지.
       2월20일 고리원자력 제어봉 1개 낙하로 출력 감소.
       3월8일 한울6호기 정비 중 한전 KPS 직원 왼쪽 새끼 손가락 절단 사고 발생.
       3월9일 한빛1호기 원자로 냉각재 배관보온재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하는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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