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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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불과 몇달만에 또 일어났다.

15일 새벽 2시 40분경 경기도 고양시의 차량기지에서 정비고로 천천히 이동 중이던 KTX 열차가 신호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기관사의 단순 실수로 탈선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강릉KTX가 신호케이블이 시공 때부터 엉뚱하게 꽂힌 탓에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나 10여명이 다쳤다.

이뿐 아니라 지난 2월 14일 오전에는 경원선 이촌역에 멈춰야 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해 이촌역에서 내리거나 타야 할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한달 뒤인 3월 21일에는 경부선 노량진역에서 열차가 제 위치가 아닌 엉뚱한 곳에 정차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지난 강릉KTX 탈선 이후 정부는 공공기관이 안전관리 강화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위험작업장 2인 1조 근무 등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중 현장 안전인력 등 총 1400여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 예산 및 투자를 공공기관 예산 및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등에 반영하고, 금년도 안전예산 규모가 전년(13조7000억)보다 5% 이상 확대(14조385억)되도록 유도할 계획을 전했다.

또한 공공기관이 자발적으로 안전강화 노력을 기울이도록 경영공시에 산재 통계, 안전관리 책임자 등 안전 분야 항목을 신설했지만 아직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갈 길이 많이 남은 듯하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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