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미국의 전 부통령인 엘 고어와, 시스코의 CEO인 존 체임버스가 화상화의를 통해 만났다.

이들은 최근 개최된 바이스콘 올랜드 2008에서, 통합커뮤니케이션(UC) 및 협업 툴 시장이 환경 이슈와 맞물려 활성화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협업 기술이 오염된 환경을 회복하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은 시스코의 UC 제품인 텔레프레즌스를 통해 이뤄졌다. 엘 고어(사진)는 네시빌(Nashville)에서, 체임버스는 센 조세(San Jose)에서 텔레프레즌스가 제공하는 원격지 화상회의를 이용해 대화에 함께 참여했다.

엘 고어는 ‘불편한 진실(Inconvenient Truth)’란 제목의 지구 온난화의 위기를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정치가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먼저 대화를 시작한 엘 고어는 “지구 온난화가 인류에게 매우 다급한 과제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대로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5년 후엔 북극의 빙하가 다 녹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는 이어 기업 내에서 친환경 이슈들을 부각시켜야 하며, 특히 화상회의 및 협업 솔루션을 이용해, 업무 관련 여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어는 “이와 같은 협업 방식은 내가 지금까지 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안 중 가장 현실적인 것”이라며, 그러나 시스코 주식은 갖고 있지 않다고 체임버스에게 농을 했다.

고어는 이번 세션에 참여하기 위해 올랜드 혹은 센 조세로 비행기 여행을 하는 것 대신, 집에서 몇 블록 떨어진 화상회의 솔루션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 체임버스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의를 이어받은 체임버스는 인터넷과 협업 솔루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이 협업 및 의사소통을 촉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과 결합해, 탄소사용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임버스는 또 “정치 리더, 비즈니스 리더, 혁신가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환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한 해외여행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체임버스(사진)는 시스코의 경우 친환경 이슈를 위한 몇 가지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런 과제들을 착실한 수행하면, 2년 후엔 인당 탄소배출을 10% 가량 줄이고, 여행경비 또한 수백만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 고어는 정치적인 이슈로 대화를 이끌었다. 그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시스코의 진전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와 같은 개별 기업의 노력과 아울러 환경보호를 위한 정부 혹은 글로벌 차원의 규제를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도 ‘오염을 유발하는 낡은 기술’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을 규제해야 한다. 또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대안을 내 놓은 혁신가들을 억눌러선 안된다.”

이에 따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기술혁신과 규제가 함께 필요하다”고 고어는 강조했다.

고어는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기업들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세금공제로 보존해줘야 하며, 기업들이 그들이 배출하는 탄소량을 측정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을 이제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실천하는 것은 터럭만큼의 의심도 없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실천하고 극복할 만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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