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소음, 비산먼지 등 행정처분만 8번
업계 관계자 "한 현장에서 이렇게 많은 행정처분도 드물어"

서희스타힐스
서희스타힐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지역주택조합에서만큼은 선두주자인 서희건설이 사실상 참여한 수도권 H시의 지역주택조합 결성이 일정 차질을 빚는 가운데 시공 중인 부평 십정동서희스타힐스 공정도 애를 먹고 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일원 주민들과 이곳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건설 중인 서희건설(회장 이봉관)과의 갈등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음과 비산먼지로 받은 행정처분만도 8차례나 된다.

특정장비를 사용치 못하게 하는 일시적인 공사중단을 초래하면서도 올 9월 입주에 맞춰 공사를 강행 중인 서희건설은 그간 받은 과태료만도 약 1400만원에 이른다.

서희건설 서희스타힐스는 부평구 십정동에 574세대 규모로 지하2층~지상 28층 5개동을 짓는 과정에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반에 암이 다수 존재하다보니 이를 굴착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위태로운 휀스를 10여 m 간격을 두고 바로 초등학교와 맛붙어 있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주민(이 모씨 54세)과 상인들에 따르면 "아파트를 시공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다지만 이렇게 무차별적인 공사현장은 보기 힘들 정도다. 주민들의 잇딴 민원에도 아랑곳없이 일용근로자가 작업을 시작하는 오전 6시 경부터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소음부터 비산먼지로 유발시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실정이다"고 전했다.

이런 실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공사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8월부터 향후 공사가 끝나는 날까지 이어질 지경이다보니 지금은 아예 주민들과 시공사간의 민원 전쟁으로 불붙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한창 터파기 공사 중인 부평서희스타힐스 현장.
사진은 지난해 8월 한창 터파기 공사 중인 부평서희스타힐스 현장.

7일 부평구 관계자는 "답이 아 나오는 현장이다. 지반에 암반이 있어 소음기준이 초과되고 있어 주민들이 고생이다. 행정처분도 공사중지 3일에서 4일 들어 가기도 하고 (처분을)받기도 많이 받았다. 이제 주민들도 아실만큼 알아서 이 정도면 (소음)기준치를 넘을 것 같다하면 신고를 한다. 과태료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두 1400여 만원을 받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햇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학교나 주택 등이 가까워 민원이 많이 발생된다지만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환경민원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 한 현장에서 8차례나 되는 처분을 받는 경우도 드물지만 주민들을 납득시키고 설명하는 이해의 폭이 좁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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