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기준 20.2% 증가... 오프라인 고집하는 이유는??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지난 1997년 천호점으로 시작, 그 해 총 5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상륙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매출은 2조(지난해 공시된 매출은 1조9,785억원)를 육박하고 있으며 매장 수로는 약 1,300여개까지 확장한 기업이 있다. 바로 다이소(회장 박정부)다.

다이소는 일반 대중들에게 '1,000원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른바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 알려져 있고 이제는 그 한계를 넘어 거대 유통업체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실제로 국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집에 다이소 물건이 여럿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다이소가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다.

▲다이소가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이유..."상품의 특수성"

다이소는 여타 다른 아울렛 및 대형마트와는 다른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로써 매출을 내는 구조로 배송비를 고려했을 경우 오프라인에서 파는 것이 기업 및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배송비는 2,000원~ 3,000원이 발생하는데 5,000원 이하의 물품이 많은 다이소의 특성상 인력 배치 및 배송비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다이소는 한웰이쇼핑을 통해 '다이소 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타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로, 다이소 측은 오프라인 매출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상품으로 2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려면 '가성비'와 소비자들의 만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박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박 회장은 "1,000원짜리 제품과 1,000원 현금을 높고 선택하라고 했을 때 머뭇거림 없이 상품을 집도록 해야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금도 해외 출장시에는 본인이 직접 느끼고 괜찮은 상품들을 국내로 들여와 상품을 테스트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조원대 회사를 경영하는 오너가 믿고 사용하는 물품이라는 의미로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이러한 꼼꼼하고 체계적인 철학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이소 "불황일 수록 잘팔린다?"

지난 몇 년간 국내의 경기는 크게 좋지 않고 지난해 기준 실업률은 3.8%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4.2%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미 저성장에 들어와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이 같은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다이소는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단 저가의 균일가 상품들은 이러한 불경기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성비'로 불리며 오히려 잘팔리는 것은 다른 국가 사례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일반 대형마트 업체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이소의 놀라운 성장세는 큰 의미가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최근 몇년간 다이소는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섰다. 최근 많은 이재민 피해를 낸 강원도 산불피해에도 구호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창원시, 김해시와 함께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을 진행했으며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육군훈련소와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고 군장병의 취업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정부의 유통규제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서 향후 다이소의 성장세에 대해 물음표를 달고 있는 몇몇 전문가들도 있지만 박회장은 앞으로는 더욱더 사회공헌활동을 힘쓰겠다는 기조하에 움직이고 있는 다이소의 질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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