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 김영걸 회장 “물물교환으로 경제 활성화 견인차 역할”

▲ 김영걸 회장은 혁신적인 물물교환 결제방식을 통해 민간차원에서 경제 활성화을 위한 주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인이 현금 없이 다른 가맹점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까?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이 같은 결제수단이 가능하다. 자신의 구매 금액만큼 다른 가맹점이 상대방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주면 되는 방식이다. 결제수단은 ‘익스트레이드(EXTRADE)’라는 물물교환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가맹점이 되면 1백만 원과 동일한 1백만 포인트가 입력된 이 카드를 받게 되는데 포인트 한도 내에서 현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즉시 구매가 가능한 수단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에 설립된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주)(회장 김영걸 www.extrade.co.kr)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와 같은 시스템을 고안했다. 소상공인들이 가맹점을 계약하고 현금 비용 지불 대신 서로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를 위해 지난 2013년 1월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제10-1229329호)를 획득했고 익스트레이드 카드를 통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영걸 회장은 “그동안 너도 나도 <골목상권 살리기>를 외쳤지만, 효과는 미미했다고 본다. 새로운 물물교환 결제방식은, 소상공인 생존에 결정적 요소였던 <현금 유동성>을 실질적이고 체감적으로 지원해 줌으로써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고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개한다.

골목상권 살리는 물물교환 ‘익스트레이드 카드’
이러한 익스트레이드 카드는 가맹점이 곧 회원이기도 하다. 이 카드는 포인트가 입력돼 있어 1포인트가 1원의 가치를 나타낸다. 그리고 종류는 1백만 포인트 단위로 3가지가 분류돼 있다. 또한 1백만 포인트는 매입한도 1백만원, 매출한도 1백만원이다. 이러한 범위 내에서 카드 활용이 가능하며 매입이 20만원일 경우 매입한도가 80만원이 된다. 그러나 매출한도는 120만원으로 바뀐다. 이렇듯 1백만 포인트가 입력된 카드의 경우 매입한도와 매출 한도의 합은 2백만 포인트를 유지하게 된다. 같은 원리로 2백만 포인트 입력 카드는 합이 4백만원 범위 내에 거래가 가능하다.

김 회장은 “이런 시스템을 시도하게 된 것은, 미국에 거주할 때 느꼈던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당시 꽃가게를 운영하던 교포가 교통사고를 당해 치과수술을 받아야 했다.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수술비를 감당해야 했는데, 지인 중 한 명이 물물교환 형태의 거래방식을 소개했다. 그곳에 치과 한 곳이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었는데 교포 역시 물물교환 가맹점이 되어 적극 치료에 임할 수 있었다. 고가의 수술비를 자신이 판매하는 꽃으로 천천히 갚은 것이다. 현금결제 없이 치료를 받는 사례를 통해 한국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 하에 추진하게 되었다. 그러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근이 생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이런 시스템이 정착하면 골목상권이 살아남는 것은 물론 가계 형편도 훨씬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들려준다.

민간이 주도하는 골목상권 활성화의 주역
현재 이러한 형태의 물물교환 방식은 미국 내 유태인이 가장 잘 실행하고 있다. 자신의 상권을 굳게 지키면서도 안정적인 시장경제를 살린다는 방침에서다. 그리고 최근 그리스에서도 경제가 파탄에 빠졌을 때 민간 차원에서 물물교환이 일어나 활발한 경제활동을 견인했던 사례가 있다. 그리스 경제가 회생하는데 물물교환이 중추적 역할을 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곳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이 선두가 되어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보다 다양한 업종의 보다 많은 가맹점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은 이와 함께 국내 전 지역은 물론 해외지역과도 원활한 물물교환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용 쇼핑몰도 확대, 개편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가맹점 간 결제시스템 및 방법’에 대해 해외 출원(PCT/KR2014/000779)을 낸 상태이며 앞으로 회사 영문명칭도 ‘TKBCS(Trade Korea Business Card System)’에서 TWBCS로 진일보해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6월부터 미국 내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ISO 인증을 취득하는 등 벤처기업의 면모를 갖추는 한편, 평생교육원과 일자리 창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 꾸준한 도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김 회장은 “골목상권 살리기는 말로 하는 선언적인 의미가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경제 활동을 실질적으로 돕고 활성화를 체감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현대적으로 진화된 물물교환 결제방식을 통해 민간차원에서 그 일을 선도하는 주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선점할 각오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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