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양봉업자 지난해 9월 이전 중국서 인천공항 통해 들여와

사진은 중국산 말벌(자료 사진)
사진은 중국산 말벌(자료 사진)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여왕벌을 밀반입해 국내서 양봉하려던 업자가 최근 4~5마리의 여왕벌이 낳은 벌과 애벌레를 키우는 봉근(박스형 상자) 50여 개를 지난 4월 소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경, 전남지역 A시 B씨는 중국에서 여왕벌 여러마리를 인천공항으로 들여와 양봉을 해 오던 중 동료 양봉업자가 이를 만류하자, 인천공항에 자진신고를 거쳐 지난 4월 모두 소각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림축산본부 호남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해서는 안되는 중국산 여왕벌 4~5마리를 몸에 숨긴 채 몰래 들여와 지난해부터 키우기 시작해 소각하기 전까지 봉근이 약 50여 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국내산 여왕벌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자, 중국 여행 중 여왕벌을 구입해 양봉사업을 키우려 한 것 아니냐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B씨는 여왕벌을 몰래 반입하긴 했지만 스스로 신고했고 양이 많치 않은데다 전량 소각을 전제로 처벌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봉업자들이 꿀을 얻기 위해 만든 봉근
양봉업자들이 꿀을 얻기 위해 만든 봉근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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