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조사결과 108곳 중 52곳 소방시설 불량

사진 = 롯데월드타워 (홈페이지 캡쳐)
사진 = 롯데월드타워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소방청은 10개월간 국내 초고층건축물(층수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 108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52곳이 소방시설 불량 및 정비나 수리가 필요한 곳으로 지정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역시 화재 시 대피로를 알려주는 유도등 불량으로 수리 및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은 소방-전기-가스 안전과 관련 직원 전용 상설 교육장을 설치 및 운영으로 우수사례로 꼽혔고 롯데월드타워에 76~101층에 위치한 시그니엘 호텔은 각 층마다 안전장비 세트를 비치해 안전관리에 힘쓴 것으로 알려져 대비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 9개 지역 초고층건축물을 대상으로 5개 분야(건축, 소방, 전기, 가스, 재난)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특별합동조사단을 꾸려 3단계에 걸쳐 점검이 이뤄졌으며 시정 가능한 정도의 미흡한 사항이 발견된 곳은 35곳(32.4%), 안전관리 상태가 양호한 곳은 21개소(19.5)를 기록했다.

소방청은 이번 조사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30일 안에 보수-정비토록 지시했으며 건축, 전기, 가스 분야 불량은 해당 기관에 통보해 시정하도록 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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