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면서 전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일 시위는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이며, 12일 시위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79일 동안 홍콩 도심을 점거한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재현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콩 시위를 자사 홈페이지 톱기사로 내건 미국 CNN방송은 이번 범죄인 인도 법안은 선도적인 국제 금융 센터가 된 홍콩 기업들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인들은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홍콩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붙잡힐 수 있다면서 홍콩의 신뢰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본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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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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