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홍콩 시위에 경찰이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물대포, 고무탄, 최루탄 등을 동원해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전날 발생한 도심 시위로 7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이 7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을 둘러싸고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이 입법회 출입구를 봉쇄한 영향 등으로 당초 예정됐던 법안 2차 심의가 연기됐다.

경찰은 시위대의 입법회 건물 진입을 막기 위해 입법회 건물 내에서 최루가스와 연막탄을 사용했는데 이 또한 홍콩 역사상 처음이다.

스테판 로 홍콩 경무처장은 전날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시위대는 날카로운 금속 막대를 사용하고 벽돌을 경찰에 던졌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며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날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던 시위를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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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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