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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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 자매가 휴가지로 선택한 인천 사승봉도가 화제인 가운데 인천 앞바다의 '사막화'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승봉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한 곳으로 유인도인 승봉도에서 약 2.2km 떨어진 무인도다. 

3~4년 전부터 사승봉도에서는 파래와 청각 등 해조류와 굴 등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주민들이 힘들게 맨손어업을 하고 있으며, 썰물 때 드러나는 몇몇 바위에서는 백화 현상까지 나타나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지난해 11월 6일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조사에서부터 인천 앞바다에 갯녹음 현상이 확산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갯녹음은 해양생태계를 황폐하게 해 '바다 사막화'로 불린다.

갯녹음은 바닷물에 녹아있는 탄산칼륨이 석회로 변해 연안 해저 암반에 하얗게 달라붙는 현상으로, 백화현상이라고도 한다. 갯녹음이 발생한 암반에서는 해조류가 살지 못하기 때문에 해조류를 먹는 어류 등 바다 생물도 줄어들게 된다. 

갯녹음이 생기는 원인은 수온 상승, 해양오염, 해조류를 먹는 성게 등 조식 동물의 비정상적 증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갯녹음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백령도와 대청도, 사승봉도 등에서 바다 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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