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사진 = KBS

KBS '배틀트립'에 등장한 친환경 여행지 팔라우가 화제다.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 서부 지역에 속하는 도서 국가인 팔라우는 인구가 약 2만명 정도이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은 특히 화려한 바닷속 산호초 군락으로 유명한데 지난해 11월 팔라우 정부는 산호초를 죽게 하는 선크림(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2020년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기는 하와이보다 빨라 전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셈이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팔라우 정부는 "대부분의 선크림에 들어가는 특정 화학 성분은 아주 미량이어도 산호에 강한 독성으로 작용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선크림 속 화학 물질은 산호의 '백화 현상'을 초래하고 어린 산호의 성장을 방해하며, 선크림 오염은 최대 5㎞ 떨어진 산호한테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팔라우에서는 2020년부터 옥시벤존‧옥티노세이트‧옥토크릴렌‧일부 파라벤 등 금지된 화학물질 10종이 포함된 선크림을 수입하거나 판매하는 일이 전면 금지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선크림 브랜드의 절반 가량에 이에 해당된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벌금 1000달러에 처하며, 금지된 선크림을 가져온 관광객들은 압수당하게 된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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