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오늘(9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네거나 성접대한 혐의로 기소된 건설업자 윤중천(58) 씨의 재판이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손동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 위반(강간등치상)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씨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은 재판이 의혹 제기 6년 만에 시작되며 정식 재판인 만큼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와야 한다.

윤씨는 여성 이모 씨를 협박해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2006년 겨울께부터 이듬해 11월 13일 사이 세 차례 이씨를 성폭행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윤씨의 성폭행 혐의 중 일부 사건에는 김 전 차관도 공범으로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성폭행을 한 것이 아니라 성접대를 받은 것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

김 전 차관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별장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씨는 처음 의혹이 제기된 2013년 김 전 차관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당시 윤씨는 지인들을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만 별건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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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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