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A씨는 최근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가만히 서있는 게 힘에 부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기력이 약해진 것으로 생각했지만, 증상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A씨처럼 다리 힘 빠짐 증상이 지속되고, 근육 위축되는 느낌은 루게릭병의 초기 증상을 의심 할 수 있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운동신경계만 선택적으로 손상되어 손, 발, 팔, 다리 근육 등이 점점 약해지는 병이다.

 
루게릭병은 1930년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 루게릭이 이 병으로 사망하면서 알려졌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평균 발병 연령은 50세로 남자가 여자보다 1.6배 많다고 한다. 평균 생존기간이 증상 발생 후 3~5년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개인마다 편차가 큰 편이다.

루게릭병 초기증상으로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근위축과 마비를 비롯해 발음과 삼킴장애와 같은 구마비 증상도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은 전신으로 퍼져 몸이 뻣뻣해지는 강직 증상이 있고, 나아가 인지기능장애와 호흡장애를 동반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루게릭병을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어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으로 보고, 과도한 스트레스 및 무리한 운동 등으로 근육 속에 쌓인 어혈을 풀어주어 신경계 이상을 방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절한 한약처방과 특수침 치료, 추나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빛샘한의원 이영보 원장은 “지속적인 다리 힘 빠짐을 운동부족이나 체중증가로 간과로 해서는 안된다. 루게릭병 유사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진단을 통해 병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에 근육 사용 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유의 경결을 예방하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통해 병을 예방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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