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이지희 기자]

한국민들의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유니클로가 16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지난 11일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최고재무관리자(CFO) 오카자키 타케시는 "한국의 불매운동이 짧을 것이며, 유니클로의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기세등등하게 발언했으나 결국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유니클로는 끊임없는 '전범기업' 논란에도 그간 한국에서 높은 매출을 유지해왔다.

패스트리테일링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한국에서만 1,400억엔(약 1조5천억원)을 벌어들였다.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900억엔(약 9800억원)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유니클로는 지난 2013년 욱일기 이미지 현대미술 전시회를 후원해 논란이 일었으며, 전범기가 인쇄된 티셔츠를 제작,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어 2017년에도 유니클로는 감사제 행사에서 욱일승천기 문양의 전투기를 든 아동 모델을 등장시켜 세간의 비난을 받았다.

또한 유니클로가 독도의 명칭을 다케시마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사실무근"이라며 "유니클로는 어떠한 정치단체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지희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