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개발하고 세바른병원이 도입하여 시행 중인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이 많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보다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병명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아주 흔하게 발견되곤 한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김주현 대표원장은 “신경 압박 증상이 심해지면 허리는 물론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하반신에도 통증을 불러온다. 특히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고, 엉치 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통증의 강도는 환자마다 다른데, 협착의 정도가 심하면 치료를 반복해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 대부분이 50, 60대 이상인 경우가 많아 수술 치료에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난치성 척추관협착증을 비수술로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이다. 협착 부위에 작은 풍선을 삽입하여 물리적으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좁아진 척추관에 풍선 삽입... 효과적으로 협착 해결하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시술 방법은 간단하다.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길고 가는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을 통해 척추에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공간을 확보한다. 이는 협착된 부분을 떨어뜨려 신경 압박을 해소해 주므로 시술 직후부터 통증이 크게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전신마취나 피부절개 없이 짧은 시간 안에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의 비수술 치료와 같고, 여기에 추간공 협착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했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입원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시술 받은 당일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부분마취 하에 진행하여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무리 없이 시행이 가능하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김주현 대표원장은 “척추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여전히 큰 가운데,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의 도입으로 중증 이상의 난치성 척추관협착증 환자도 수술 없이 통증을 없앨 수 있게 되어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