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동양대학교
사진 = 동양대학교

소설가 공지영이 진중권 교수가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조롱하는 발언을 하면서 그가 동양대 전임교수가 된 배경도 관심을 얻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1986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유학길에 올라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미학, 해석학, 언어철학 등을 전공했으나 중퇴했다.

문화평론가로서 정치, 문화, 경제 등 국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평론활동을 비롯해 토론 프로그램 등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등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2월 동양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2학년도 신임교원으로 진중권을 교양학부 교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12년 3월부터 자신의 저서 '미학오디세이'를 학과목으로 하는 강의 등 모두 6학점을 강의하는 교수가 됐다.

동양대는 진 교수를 전임교수로 채용했다. '박사' 타이틀이 없는 인사를 전임교수로 임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당시에도 받아들여졌다.

2012년 진중권 교수는 "여러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한 적은 있지만 전임교수로 임용되기는 동양대학교가 처음"이라며 "앞으로 문화평론가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교육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최성해 총장은 진 교수에게 사령장을 준뒤 "유명인사를 우리 대학 교수로 임용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지방에 위치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비교적 적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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