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통해 구매한 소비자들은 '호구'(?)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7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Q7'의 사전예약을 진행해왔지만 이를 통해 구매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전예약 당시 아우디 측은 Q7 모델을 출시하면서 7,840만의 차량 가격을 매기고 판매에 돌입했다. 이 후 각종 할인을 적용해 12%가량 저렴한 최저 6,900만원 상당에 딜러사들은 고객에게 판매해왔다.

당시 일부 아우디 딜러사들은 "사전예약 판매 가격이라 Q7 모델을 이보다 더 한 가격에 구매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로 소비자들을 현혹, 초기 1,500여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전예약자들의 프로모션이 끝난 10월, 딜러사들은 갑작스레 할인율을 16% 이상으로 늘려 약 6,500만원으로 판매를 진행해 약 400여만원을 비싸게 주고 구매한 소비자들과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Q7을 구매한 A씨는 "매달 바뀌는 프로모션이니 수입차 가격정책은 잘 알고 있지만 지난달과 달리 단지 할인 혜택이 늘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닌 비정상적인 판매 방식으로 사전 예약자들을 우롱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구매자 B씨 역시 "사전 예약자들의 구매와 출고가 끝나자마자 추가 할인은 없을 거라는 약속을 어기고 일반 구매자들에게 오히려 사전예약자들보다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주면서 기존 구입자들은 눈에 보이는 피해를 입게 됐고, 구매한지 단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며 "이런 방법으로 판매하는 것은 단지 가격의 문제가 아닌 사전예약 구매자들을 우롱하고 바보를 만들며 주위 사람들에게 멍청한 소비를 한 호구 소리를 듣게 만든 최악의 판매 방식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현재 아우디 코리아의 '오락가락' 판매 방식이 도마위에 오르자 아우디 동호회에 가입한 사전 차량 구입자들 사이에서 집단 소송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나 아우디 코리아 측은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아우디 코리아 측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질 않는 상황이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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