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4개 단체 "관계 정리 안하면 SK, 불매운동 각오" 경고

택시업계 4개 단체가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에 투자한 SK그룹에 대해 타다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SK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택시업계 4개 단체가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에 투자한 SK그룹에 대해 타다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SK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데일리그리드] 내년 말까지 차량을 1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발 불똥이 SK그룹으로 튀는 양상이다.

최근 11인승 승합차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내년 말까지 운영댓수를 1만대로 늘리겠다며 공격적인 사업확장 예고에 택시업계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마저 크게 반발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진나 8일 박재욱 VCNC 대표는 서울 성수동 패스트파이브에서 타다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까지 차량 1만대와 드라이버 5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타다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년만에 입소문만으로 125만명이 가입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개인택시운동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업계 4개 단체는 타다의 운영사인 VCNC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모회사인 '쏘카'에 투자한 SK그룹에 대해 "불매운동을 각오하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SK그룹이 2대 주주로 있는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면서 불똥이 번지는 모양새다. SK는 지난 2015년 590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20%를 확보한 2대 주주다. 

택시업계 단체들은 "1백만 택시가족은 타다의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쏘카의 2대 주주로 불법영업을 일삼는 기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SK에 대해 투자금 회수 등 타다와의 관계 정리를 요구한다"며 "SK는 조속히 책임있는 답변을 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타다의 불법영업에 계속 동조한다면 불매운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장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그러면서 "택시가족이 SK가스 등 SK기업의 성장과 기업활동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쏘카에 SK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2대 주주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1백만 택시가족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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