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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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한국 영화 '1987'이 11일 OCN을 통해 방영되면서 이 영화에 대한 홍콩인들의 뜨거운 관심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들' 이란 부제를 달고 홍콩에서 개봉했던 영화 '1987'은 최근 홍콩 거리에 다시 등장했다.

지금 홍콩의 상황은 한국 영화 속 민주화 운동 때와 비슷하다면서 길거리 상영회를 기획한 것. 영화 상영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하루 전에 공지됐지만 SNS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주고 받으며 많은 이들이 모여 들었다.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집회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한 홍콩 시민은 "한국의 민주화 역사를 보면 굉장히 끈기가 있었다. 우리도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민주화 역사와 홍콩의 미래를 닮은꼴로 보는 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 남은 요구 사항 모두가 관철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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