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팀원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해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하고자 2018년부터 애자일(Agile) 조직을 적용 중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서 시작된 애자일은 보다 자율적이고 빠른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은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애자일 조직을 적용 중이며, 그 결과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한 상품 기획 및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애자일 업무 방식으로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표적인 프로젝트에는 ‘대전 아이파크 시티’가 손꼽힌다. 애자일하게 구성된 개발1팀은 빠른 업무 추진 속도와 함께 의사 결정 시 선택지 풀(Pool)을 넓혀 더욱 많은 설계 옵션을 단시간 내 검토할 수 있었다. 검토 후 지역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145㎡ 주택형 일부 가구에 기존 주택형과 상관없이 1개만 조성되던 안방을 2개로 늘렸으며, 욕실과 드레스룸을 별도로 설치해 가구 내 욕실 3곳, 드레스룸 2곳이 들어간 특화 설계를 선보였다. 104㎡ 주택형 일부 가구에는 거실과 주방을 통합한 평면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4Room 구성 등 기존 주택형과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진행됐다.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에 적용된 애자일 조직은 상품특화와 함께 기민한 시장 대응을 가능하도록 기업을 변화시켰다. 애자일 조직이 처음 적용된 사례인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은 개발 단계부터 팀 단위로 업무가 진행되는 과거의 방식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개발과 견적, 설계, 판매, 운영 등 5가지 역량의 전문가들이 프로젝트팀을 이루는 형태로 진행됐다. 애자일하게 구성된 팀이 사업지를 수시로 방문, 변동사항 및 새로운 정보를 파악했다. 또한, 각 팀의 일정을 피해 회의를 진행했던 과거와 다르게 5가지 역량의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구성돼 수시로 액션플랜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수정 및 보완이 가능했다. 컨소시엄 사인 롯데건설과의 협의도 한층 빨라졌다. 

사업진행 속도를 비롯해 고객의 니즈 수용도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했다. 주변 산업단지 분포와 인구분포 조사를 기반으로 주요 고객층을 2~30대로 설정, 역량전문가들의 조사와 토론을 통해 영/유아 자녀 양육에 중점을 둬 단지 내 유아풀(Pool) 설치를 비롯해 59㎡ 주택형에 어린아이를 위한 책장을 도입하는 등 특화상품을 제안할 수 있었다. 상품특화 및 빠른 사업진행을 앞세워 지난해 11월에 분양에 나섰으며, 청약 마감은 물론 본 계약 6일 만에 판매가 완료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은 애자일 방식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근무 환경에도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책상 칸막이를 없앴으며, 임원과 팀장을 포함한 전 구성원을 동일공간에 수평적으로 배치해 위계적인 구조를 해소했다. 팀 내 전 구성원이 한 공간에 자리해 앉은 자리에서 수시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전보다 더욱 민첩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벽면에는 업무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칸반(Kanban)보드를 설치해 전 임직원이 사업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다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HDC그룹(회장 정몽규)의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발사업으로부터 애자일 방식을 도입하는 사업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내 역량 전문가들의 교육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와 애자일 방식을 통한 사업 성공 사례를 공유, 애자일 방식을 체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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