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KT가 개인의 미디어 소비량이 늘어나는 변화에 발맞춰 IPTV 혁신에 나섰다. KT는 기존 IPTV에 VR·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추후에는 독자적인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KT(회장 황창규)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슈퍼 VR tv ▲AI 큐레이션 ▲초소형 셋톱박스 등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공개했다.

슈퍼 VR tv는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올레 tv의 270여개의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장시간 사용해도 어지럽지 않도록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인체공학적 사용자 환경(UI)를 적용했고 화질 손실 없이 4K UHD 화질을 VR로 유지했다.

AI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우리집을 기본 계정으로 두고 가족 구성원별 계정을 최대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AI는 각자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는 국내에서 가장 크기가 작고 대기·소비 전력도 적다. 크기는 기존 UHD 셋톱박스 대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연간 전기요금은 최대 3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거기에 발열도 적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이를 시작으로 시장의 영향력을 높이고 향후 해외 콘텐츠 제작사와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해 제공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것.

구현모 KT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KT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화면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은 더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IPTV 역시 변화해야 도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가 가진 AI 역령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 시킬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게 목표고 이번에는 그 첫발을 디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