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가 단톡방에 패치 정보 사전 유출
- 페미니스트 옹호 발언 일러스트 작가 관련 논란 이어져

사진 = 아크카나 택틱스
사진 = 아르카나 택틱스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3주전 정식 출시된 티키타카 스튜디오의 ‘아르카나 택틱스’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한 개발자가 단톡방에 아직 공지되지 않은 패치 내용을 유출한 데 이어 과거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글을 쓴 외주 일러스트레이터의 일러스트를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미공개 패치내용 단톡방 유출

지난 12일 아르카나 택틱스 공식카페에 개발자가 공개되지 않은 패치 내용을 단톡방에 유출한 것과 관련된 공지가 게재됐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해당 개발자가 회사 내부 게시판의 글을 보고 카페에 이미 내용이 공지된 것으로 착각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키타카 스튜디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본인이 책임을 지고 퇴사하길 원했지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사실상 힘든 부분”이라며 “대신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회사 내부 보안 정책을 보완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징계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동종업계인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패치 내역을 유출한 직원에 대해 횡령에 준하는 사안으로 판단해 해고한 바 있는데 이에 비해 티키타카 스튜디오 측의 징계는 너무 가벼웠다는 지적이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내부 직원이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업데이트 정보를 유출하거나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얻는 행위는 심각한 권력 남용”이라고 밝혔으며 이 후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감사를 더욱 강화하고 경미한 수준의 보안 규정 위반도 최대한 엄격하게 관리해왔다.

일러스트레이터 메갈리아 옹호 발언과 블랙리스트 논란

과거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의 성우였던 A씨는 트위터에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넥슨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아르카나 택틱스의 외주 일러스트레이터 B씨는 트위터에 A 성우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던 것이 밝혀져 다수의 유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유저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티키타카 스튜디오 측은 문제가 된 일러스트레이터의 일러스트를 전면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공식카페의 공지에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가님의 리스트를 먼저 찾았다”는 내용이 게재됐고 ‘게임 업계 페미니스트 일러스트레이터 블랙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자 티키타카 스튜디오 측은 곧바로 관련 내용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해 티키타카 스튜디오 관계자는 “새벽에 급하게 대처를 하다보니 표현에 실수가 있었다”며 “리스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관련 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러스트 교체는 논란으로 인한 유저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해당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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