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단연 ‘아이스버킷 챌린지’다. 이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기부 캠페인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영상들은 페이스북에서만 100억뷰 이상을 달성, 약 4억 4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공유(포브스 집계 기준)해 1억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모금된 바 있다.

이처럼 페이스북, 유투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셜 기부’가 확산되고 있다. 소셜 기부는 기부자가 SNS상에서 클릭, 댓글 달기, 퍼가기 등의 간단한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기부 플랫폼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소셜 기부 방식이 접목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부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들에게 사회에 기여한다는 만족감을 주고, 해당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린터/복합기 전문 기업 후지제록스 프린터스은 지난 8월 말 페이스북 페이지 팬 수 또는 게시글 ‘좋아요’가 모일 때마다 자사 프린터 기부 대수를 일정 기준까지 늘리는 ‘사랑의 프린터’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누리꾼들의 참여로 모인 100대의 레이저프린터 기부품은 한국IT복지진흥원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달 MG손해보험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오늘부터! PROJECT’ 캠페인을 진행, 응원 댓글을 적립한 결과로 희망도서 200여권을 아동시설에 전달한 바 있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은 최초로 소셜커머스를 통한 모금 활동을 선보였다. 올해 5월 자체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소셜기부(So special Give)’로 모금된 5,332만원을 안구 없이 태어난 한 아기에게 인공안구삽입 수술비 및 치료비로 전달한 바 있다.

소셜벤처기업들이 내놓은 기부 어플리케이션(앱)도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고 재미있게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 손 안의 기부 놀이터’를 표방하는 ‘도너도넛’ 앱을 통해 중고물품을 거래하면 해당 금액이 유관 단체에 기부된다. ‘빅워크’ 앱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이용자가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며 10m당 1원이 적립된다. 이 외에도 기부타임, 엔젤터치, 기부톡 등도 색다른 소셜 기부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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