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사단법인 미래숲이 한중 환경협력을 통해 동북아 황사 발원에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는 중국 공청단과 협약을 맺어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 등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 산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2009년부터 509ha 대상지에 129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이는 사막화에 대응하여 토지를 지속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우며 생물 종의 다양성을 보존해 미래 세대의 보금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쿠부치사막은 중국 내몽고와 몽고에서 발원한 황사가 지나가는 주요 바람길 중 하나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사막이다. 사막의 범위는 매년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베이징 지역의 사막화와 더불어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우리나라 대기질 악화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미래숲은 '경기도 녹색생태원'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지난 10년간 조림 사업을 진행해왔다. 2009~2013년 제1차기, 2014~2018년 제2차기를 거쳐 2019년 제3차기 사막화 방지 조림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사막에 심은 나무 활착률은 85% 이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경기도 산림과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중국 측과 긴밀히 협조해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대해서 양국이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사막화는 심각한 수준을 달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육지 면적 1억4900만㎢ 중 3분의 1인 5200만㎢에서 사막화가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한 환경적 손실은 물론 경제적 손실도 연간 490억 달러(약 5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남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