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는 본인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누군가 말을 해줘야 알 수 있다.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함부로 지적하기 곤란한 문제가 바로 입냄새다.결국 서로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알아채 치료하거나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구취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치를 열심히 하거나 구강청결제를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그래도해결되지 않으면 치과를 찾아 구강 검사를 받는다.실제로 구취의 원인은 70~80%가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치태와 치석,설태,치주 질환,충치 등으로 인한 구강 내의 문제라고 알려져 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문제는 입 속이 아닐 수도 있다.

치과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입냄새, 원인은 몸 속에 있다
만일 치과에 갔는데도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몸 속,특히 소화기 계통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최근에는 스트레스,인스턴트 식품의 잦은 섭취,불규칙한 생활,과도한 음주∙흡연 등으로 인해 내부 장기 기능이 저하되어 구취가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이런 경우에는 입 안이 아닌 몸 속에 구취의 원인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치과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다.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은 “장에 노폐물이 많거나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체내의 독소가 혈액이나 타액으로 흡수돼 호흡이나 침에서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면서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며“그 외에도역류성식도염이나 간의 해독 능력 저하 등으로 인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몸 속에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입냄새는 특정한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적인 증상이므로,치료를 위해선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뽑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입냄새 치료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우선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를 정화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장육부 치료를 들 수 있는데, 위장에 열이 많은 사람은 충치와 잇몸병이 쉽게 발생하고 항상 입안이 건조하며, 혀에 태가 많이 낀다. 이럴 경우 치과 치료만으로는 완전하게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체질을 분석해 처방한 한약으로 치료한다.

김 원장은 “구취는 치료 받으면 얼마든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본인이 느끼기에도 입냄새가 심각한 수준이라면, 원인이 구강이 아닌 몸 속에 있는 것인지 의심해보고 조속히 한의원을 찾아 그에 맞는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