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월요일은 월요병이라고 불릴 만큼 한주 중 가장 힘든 날로 꼽힌다. 월요병은 주말 내 야외활동이나 오랜 휴식 후 새로운 한주를 시작한다는 심리적 긴장감에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월요병은 우울증을 보이기도하고, 누적된 피로로 팔에 힘 빠짐이나 다리가 풀리는 등 몸의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신을 편안하게 하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근육이나 신경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팔에 힘 빠짐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병인 루게릭병 증상 중 하나다. 이 병은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불리며, 운동신경계만 선택적으로 손상되어 손, 발, 팔, 다리 근육 등이 점점 약해지는 병이다. 1930년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 루게릭이 이 병으로 사망하면서 알려졌으며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루게릭병 초기증상으로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근위축과 마비를 비롯해 발음과 삼킴장애와 같은 구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호흡장애를 겪고, 인지기능 장애까지 동반하게 된다.

아직까지 루게릭병이 정확한 발병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루게릭병이 발병하는 원인을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운동 인한 근육의 뭉침, 경결, 신체의 어긋난 체형 등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근육의 경결과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 적절한 한약처방과 특수침 치료, 추나요법을 통해 병을 다스리고 있다.

빛샘한의원 이영보 원장은 “루게릭병은 은밀히 시작되기 때문에 팔에 힘 빠짐 등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초기 진단을 통해 병을 규명하고 다스려야 한다. 또한 평소 근육이나 신경계 이상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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